쓰르라미 울 적에 - You 연주로 유명한 것을 분석(이라고 쓰고 난도질)합니다 오카리나

오카리나 연주가 꽤 퍼져있습니다. 거의 한 가지입니다. 아마 관심있으신 분은 다 알겠지만....
이게 좋다고 하는 분들을 볼 때마다 정말 답답해집니다.
원곡 좋은 거 압니다. 저도 좋아하구요. 하지만 오카리나 연주 자체로는? 이건 아닙니다. 정말 아닙니다.
근데 다들 좋다고만 하고 있습니다. 이게 어떤 상황일까요. 아니 무슨 사태일까요

원곡의 유명세때문에 너무나 유명해진 연주인데.유명세만큼의 실력은 아닙니다. 왜 이런 연주가 잘 된 오카리나 연주같이 인식되는가는 문제가 있습니다. 이펙트 떡칠로 듣자마자 딱 알아차리기 어려워서일까요? 그 정도의 효과를 넣은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하긴 그냥 듣는 것 만으로 알 수 있을 정도로 경험이 갖춰져있는 사람이 없을 겁니다. 오히려 아무래도 어떤 것이 기본적인 테크닉인지 잘 알려지지 않아서 조금만 음이 많고 꾸밈음만 좀 넣으면 좋다거니 하는 것이 문제인 것 같습니다.
원곡의 유명세에 비해 연주 영상이나 음원이 많이 올라오지 않기도 하고, 일본쪽에서 올린 것은 저 정도밖에 없어서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일단 동영상을 보면서 진행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습니다.
우선 갑니다.

일단 편하게 연주하려고 조 바꿨군요. 안바꿔도 이 곡 자체가 그리 어렵지 않은데
(A♭.♭4개) #2인 D로 바꿔버렸습니다.

곡을 들으면 그냥 암담합니다. 기초 부족.

다중 녹음을 통한 녹음을 했기 때문에 연주에 일단 파트가 여럿 들어가지만, 그 중 음을 3개씩 묶어서 연주하는 (22초 정도부터 계속 나옵니다)저음역 오카리나 파트를 우선 들어봅시다. 알기 쉬운 부분부터 본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처음 BF1#A1부터 문제가 납니다. F#음에서 텅잉이 아니라 스타카토에 가깝게 음이 끊어집니다. 호흡도 불안정하게 끝납니다. A에서 텅잉을 넣기 위해 미리 음이 끊어진 느낌입니다. A음도 텅잉이 제대로 들어가지 않고 길게 늘어지는 식으로 들어갑니다.
25초의 AE1G1에서의 G음은 호흡이 불안정한 대표적인 예입니다.
27초의 D1A1C#2 역시 D1,A1 각 음이 음을 일정하게 유지해주는 것이 없이 어중간하게 일반 음의 연주도 스타카토도 아닌 식으로 끝납니다. C#음에서는 고음의 텅잉이 제대로 되지 않을 때 어떤 소리가 나는지를 보여줍니다. 그리고 호흡이 중간에 변해서 좀 더 올라가서 음이 안맞게 됩니다. 마무리도 엉성하게 끝납니다. 히스테릭하게 들릴 정도군요.
28초의 다시 돌아온 BF1#A1. 이번의 A1는 텅잉이 아예 안됩니다. 음도 중간에 바뀌는 것이 확연히 티가 납니다.
30초에선 GD1F1#의 G는 저음 호흡이 불안한 걸 보여주고, 31초의 AE1G1은 텅잉도 안되고 음도 부정확합니다. 텅잉 없이 슬러로 이어서 부는 방법도 있지만, 이건 텅잉을 섞으려고 하지만 잘못되어 있는 느낌입니다. 음도 한 음 한음을 제대로 내는 것이 아니고 음 높이를 맞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32초의 D1A1C#2 역시 음의 마무리가 부자연스럽습니다.

55초부터 중간정도 되는 음으로 파트가 시작됩니다. 악기의 저음부 표현을 보면 알겠지만 텅잉과 호흡이 아주 망가집니다. A AF#A D1 의 D1음은 음에 맞는 호흡을 넣지 못하고, 텅잉도 안됩니다.
1분 2초에 다시나오는 A AF#A D1는 뭐 대참사군요. 반복적으로 저음부가 나오면 몹시 망가집니다. 저음부 연습이 안되어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대표적인 것만 봐도 이정도고...

계속 똑같은 소절이 반복되는 높은 음 파트를 보면.... 정말 난감의 연속입니다. 한번에 공통적인 것들을 설명하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이 부분의 경우는 녹음 후 효과를 준 것도 있어서 아마 잘 들리지 않겠지만, 텅잉 문제가 심각합니다. 특히 꾸밈음을 넣은 부분은 거의 텅잉을 넣지 않습니다. 그 점은 낮은 음과 높은 음에서 신경쓰면 잘 들립니다. 낮은 음의 문제는 13초의 E1 A의 A에서 음을 들으면 특히 잘 나올 겁니다. 17초의 D1A1E1도 문제가 많습니다. 음이 막 새는군요. 살짝 고음으로 가기만 해도 음 내는 방법의 문제가 큰 것 같습니다. 악기의 문제일 수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저음파트 악기던 고음이던 다 그런 걸 보면 연주 문제로 생각됩니다.
텅잉도 넣다 말다 해서 통일성도 없는 것도 문제지만, 넣고 있는 중간에 못하고 넘어가는 부분이 자주 보입니다.
특히 이 파트에서 많이 사용되는 것들 중에, 사람에 따라 삐유~거리는 음을 선호할 수는 있지만, 이건 실력이 있는 사람이 취사선택해서 의도적으로 표현한다기보단, 효과를 많이 넣어서 음이 맞지 않거나 텅잉이 안된 이상한 색을 잘 안들리게 변하게 한 느낌이 강합니다. 우선적으로 음 높이가 맞지 않고, 다른 저음부에서도 기초적인 문제가 많은데 고음을 연주한다고 해서 문제가 없다고 할 순 없을 겁니다. 속도나 꾸밈음을 잔뜩 넣는 것에 더해 효과를 넣어서 문제점을 가리고 있다고 보면 될 겁니다.
좀 더 자세히 설명한다면, 음역이 몇단계 올라가거나 내려갈 때 호흡을 안합니다. 기본적으로 텅잉을 사용해야 하고, 간간히 변화를 주기 위해 슬러나 글리산도 등의 테크닉을 사용할 수는 있겠지만, 이건 못하는 겁니다. 그리고 고음부에서는 텅잉을 안한다는 겁니다.

2분경 고음으로 올라갈 수록 소리가 약하게 되어 버리는 것은, 고음부에서 오카리나가 요구하는 충분한 호흡을 주지 못하거나 악기에 따라 자세를 바꿔주지 않으면 안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는 후자 같습니다. 특히 A1음 이상만 가면 시망.이군요.
2분 18초의 AFFA 부분은 호흡이 안좋고 텅잉이 안들어가서, 매우 곤란한 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마지막 A음의 마무리는 상당히 안좋습니다. 처음엔 뭔가 다중 녹음을 하려다가 하울링이 생겼나 싶을 정도로 착각할 뻔 한 느낌. 2분 22초 경에도 그 악기 부분은 또 문제를 일으킵니다.
2분 30초엔 뭐... 이건 악기 문제인지 사람문제인지 동일한 음을 내고 있는데 도중에 훨씬 바람빠지는 소리로 변해버립니다. 개인적으로는 바람소리가 나는 악기도 좋아하지만, 악기에 호흡을 잘못 넣어서 나는 바람소리와는 다릅니다. 그 부분은 나중에 기회가 되면 써보기로 하겠습니다.
2분 35초에도 뭔가 꾸밈음을 넣으려고 하는 것 같지만 상당히 조잡한 음이 되어립니다. 당연히 텅잉은 아예 들어가지 않습니다. 꾸밈음이란 것도 여러가지로 궁리해서 다양하고 풍부하게 사용하는 것만 아니라, 그 표현과 다음 음과의 연계도 생각해두지 않으면 안됩니다.

한마디로, 악기의 음역에서 저음과 고음 자체가 안됩니다. 악기가 문제라면 악기를 갈아야겠고, 아니면 실력이 문제겠군요. 뭐 악기를 선택하는 것도 실력과 관계되긴 합니다. 사서 계속 쓰고 있었더니 정말 안좋은 악기였다던가, 광고나 디자인에만 혹해서 좋은 줄 알고 썼는데 똥망이라던가.
그리고 텅잉이 왜 들어가야 하는지를 알기엔 좋을 것 같습니다. 연주의 테크닉에 대해서 다양한 시도는 하긴 합니다만, 기본기 문제가 큽니다.

3개 음 반복이 다른 파트 없이 다시 마지막에 들어가는데, 연주를 잘 못하는 것은 이미 당연하니 넘어가고, 이 때 심플한 부분이니 간단하겠지.라고 생각하면 안됩니다. 오히려 저런 부분에서 곡 해석이나 표현의 역량이 많이 차이나게 됩니다. 단순히 같은 방법으로 계속 한다면, 재미없고 지겹습니다. 마지막까지 듣는 사람의 긴장의 끈을 놓게 하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방법으로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악센트나 음 길이 등 아티큘레이션을 변화시킨다던가, 음을 추가하거나 빼거나 하면서 변화시키며 변주를 한다거나 하는 다양한 방법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아티큘레이션 상의 문제점은 아무래도 해석의 문제이기 때문에 잘 건드리지 않지만, 꽤 건드리고 싶은 곳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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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곡은 비판하는 관계상 몇번은 계속 들을 수 밖에 없는데 이렇게 짜증나긴 참 .... 듣다 집어치고 다른 거 한 게 한두번이 아닌 것 같습니다.
이건 어디부터 손을 대야 할 지 모르겠다..고 생각하면서 어찌어찌 결국 어느 정도까지만 하고 손 털었습니다.

반주의 우쿠렐레 수준도 덜렁 음 세개씩 프레이징하는 극히 초보적인 단계입니다. 이런 거 하면서 좋아하시면 안됩니다. 특히 통기타 잡고 그냥 코드만 징징거리면서 치는 게 잘한다고 말할 수가 없죠. 어쿠스틱이 아니어도, 극히 단적인 예를 들어드립니다. 비틀즈가 옛날엔 엄청 떠서 연주 쪽은 부각이 안되지만, 연주쪽에서도 나름대로 평가를 받고 있다고 해도, 현재 비틀즈의 테크닉을 기술적인 면에서 추구하는 이상점으로 여기고 연주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계속 진화하고 있는 마당에 과거에 집착해버리는 성향이 있다면, 그건 이미 끝장입니다.

유명한 모차르트(볼프강 아마데우스 ~)의, 아버지인 레오폴트 모차르트는 바이올린 연주법에 대한 서적을 남겼고, 그 책은 그 당시부터 상당한 평판을 받았으며 그 책을 쓴 저자라는 명성으로 그를 기념하는 음악제도 열리고 있습니다. 그 책 속에서 그는 꾸밈음은 음악에 대해 전문적인 훈련을 받지 않은 촌부도 할 수 있지만, 음악을 하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이를 신중하게 써야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꾸밈음이 상당히 성행한 바로크 시대에는 꾸밈음은 아주 자연스럽게 사용되며 이를 표기하지 않아도 연주자나 가수의 해석에 의해 훌륭하게 사용되어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여겨졌습니다. 동 시대의 사람인 바하의 경우 꾸밈음에 대한 표기에 대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고, 연주자가 꾸밈음의 연주를 멋대로 하는 것을 경계하게 하였다고 합니다. 즉 자신이 작곡한 곡에 꾸밈음이 잘못 사용되지 않게 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고 합니다.

이런 말을 하는 이유는, 그래서...
꾸밈음 방식 잡는 것도 그렇고, 장식 효과를 다양하게 쓰는 것도 아니고, 선택한 꾸밈음을 잘 연주하지도 못하니, 이건 어떻게 할 말이 없습니다.
거기에 더해서,
가장 문제는 쓰레기같은 엉터리 한국 고유의 어쩌구 하는 사람들.
저런 것은 꽤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동북아시안 테이스트. 다른 나라도 다 있어요. 일본도 중국도 저런 꾸밈음 넣어서 곡 장식하는 건. 근데 그런 것만 나오면 우리의 것 운운하는 사람이 있으면 정말 답이 없습니다. 한국만이 가진 고유의 것이라고 하긴 어려운 그런 꾸밈음들인데 꼭 결부시키는 사람들이 있으니. 근데 정말 저런 사람이 나옵니다. 이곡은 우선 일본 곡에 일본 연주니까 그럴 걱정은 적다고 생각하지만.

마지막 부분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에서와 같이, 심플하다고 여겨지는 부분을 너무 똑같이 연주해대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잘 알려진 것들로는 변주곡 양식들이 있는데, 단적으로 작은별 변주곡만 제대로 들어본다면 얼마나 변형할 여지가 많은지 알 수 있을 겁니다. 요즘 것들이라면 일렉트로니카 계열 곡들 중에는 한 가지 주제를 우선 던지고, 그 주제를 변화시키는 것 만으로 곡 전체가 표현되는 것도 많습니다. 그런 곡을 들어보고 싶다면, Aphex Twin의 Flim이란 곡을 들어보시면 좋을 것 같다고 추천합니다.

음악을 듣는 입장에서는, 단지 운지만 좀 빠르게 하거나, 꾸밈음에 현혹되면 안됩니다. 그런 경우에도 음 하나하나가 제대로 연주되는지라던가, 어떤 테크닉을 썼는지, 호흡은 어떤지를 들을 수 있어야 합니다. 제대로 된 소리가 나게 하면 호흡 관리도 매우 어려워집니다. 엉망으로 연주하면서 운지만 맞추는 거면, 그렇게 호흡이 중요하진 않습니다.
이런 것도 좋다고 하는 현상에는 종합적인 이유가 있겠지만, 어떤 것이 제대로 된 연주인가를 알리지 못해서가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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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좋은 점을 정리하자면,
-원곡의 심플함을 방해한다 : 잡스런 꾸밈음. 심플함을 살릴 수 없는 텅잉테크닉 부족
-오카리나 연주가 이런 거라고 곡해된다 : 퍼져버린 영향. + 사람들이 제대로 된 연주가 모르는 상황을 심화시킴

이상의 안좋은 점에서 도출할 수 있는 점은 다음 정도가 아닐까 합니다.

>텅잉을 할 때는 원칙적으로는 음 하나하나에 텅잉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게 하기 힘든 특정한 부분에서 더블 텅잉 등의 테크닉을 쓸 뿐, 거의 예외적인 활용이라고 생각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고음부 텅잉은 연습 안했다면 힘들기에 평소에 의식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반면 저음부는 호흡이 어렵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꾸밈음에 너무 치중해서 텅잉이 안들어갑니다.
텅잉이 들어가는 느리고 단순한 3개음 반복부에서는 텅잉이 되다 말다 하는게 들릴 겁니다. 한마디로 너무 불안정함.

>효과 넣는다고 원래 연주가 가려지진 않습니다. 음이 완전히 다르게 들릴 정도로 조작하여 사용하는 것 정도가 아니면 어지간해서는 원음이 어떨지 알 수 있습니다. 음향 효과로 떼우려고 해봐야 소용없습니다. 모르는 사람만 걸려들겠군요.
->그냥 간단하게 녹음할 때 음향 효과는 쓰지 않거나, 아주 조금만 사용하기를 권장합니다. 당장 듣기는 좋아질지 몰라도 실력향상에는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돈 내고 팔 그런 경우라면 당연히 처음 음원 소스가 되는 본 연주부터 잘 하고 음향도 많이 신경써야 하겠죠. 그런 경우에는 이 글을 볼 필요도 없을 겁니다.
->더 문제가 된다면, 음향 효과를 넣은 것을 듣고 이정도면 잘하는게 아닌가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겠군요. 하지만 효과 없는 현실은 시궁창. 뭐 다른 사람이 듣기 괴로운 부분을 좀 줄이고 싶다면 사용할 수도 있겠습니다.


PS.
....이글루는 FLV를 못올리네;;;
....줄인다는 것이 이 정도가 OTL

덧글

  • 곰진규 2011/04/28 01:39 # 삭제 답글

    뭐죠 이 음악을 전공으로 하신 듯한 멘트는..
    일단 오카리나 매니아인 것과 이 연주의 안티인 것은 너무 잘 알겠습니다.
    "지켜보고 있겠습니다.."
  • u-soldier 2011/04/28 08:26 #

    전공 안해도 저 정도는 충분히 들립니다.
    근데 한번 죽 흩어보고 가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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